[KS4] 삼성, 벼랑끝 위기…통합우승 3연패 '빨간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8 21: 31

삼성이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 7연승을 마감했다. 연승 행진 마감과 함께 한국시리즈 패배의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총력전으로 임해야 한다. 내일이 없는 승부가 시작됐다. 
삼성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침묵으로 0-2 패배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가 된 삼성은 통합우승 3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지난 2005년 10월18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이어온 잠실 경기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2005년 한국시리즈 3~4차전부터 2006년 5~6차전, 2011년 5차전, 2012년 5~6차전, 2013년 3차전까지 한국시리즈 잠실 8경기에서 무승부만 한 번 있었을 뿐 파죽의 7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특히 2005년 두산, 2006년 한화, 2011~2012년 SK를 상대로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잠실구장에서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다"며 잠실구장 승부를 자신했다. 올해 대구 홈 1~2차전에서 연패를 당한 뒤 오히려 잠실 원정 3차전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이날 4차전에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 불패 행진도 마감됐다. 2회 1사부터 구원등판한 차우찬이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찬스 때마다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2회 1사 1·2루와 3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결정타 한 방이 터지지 않은 게 치명타였다. 9회에도 1사 만루에서 신인 정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은 게 유일한 점수였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이제 한 번만 더 지면 끝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3패에 내몰린 팀은 모두 13차례가 있었다. 그러나 그 중 어느 한 팀도 시리즈를 뒤집지 못했다. 2000년 두산만이 현대에 1승3패로 몰린 뒤 5~6차전 승리로 원점을 만들었으나 7차전에서 결국 패했다. 
삼성은 29일 열리는 5차전에서 윤성환을 선발 예고했다. 5차전을 잡으면 대구 홈 6~7차전을 기약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기란 정말 쉽지 않아졌다. 매경기 내일이 없는 총력전으로 맞서야 한다. 당장 4차전에서 100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도 불펜 대기가 어렵다. '1+1' 마운드 운용도 어려워졌다. 프로야구 최초의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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