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50) 감독이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2 아쉬운 석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가 된 삼성은 앞으로 1패만 더하면 통합우승 3연패가 좌절된다. 삼성에 최대 위기가 봉착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중일 감독은 "경기를 잡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운을 뗀 뒤 "밀리면 안 되기 때문에 차우찬을 빨리 썼다. 차우찬이 올해 최고로 잘 던졌다. 그런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9회 마지막 찬스를 못 살려 아쉽다. 여러모로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선발 배영수가 더 길게 가져갔어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좋은 공이 있었는데 너무 외곽으로 뺐다. 초반 2점을 준 것이 아쉽다"며 "더 아쉬운 건 타자들이다. 나쁜 공에 배트가 많이 나갔다. 3회 만루 박석민 타석에서도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갔다. 상대 투수 이재우를 도와주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5차전 이후 타순 변경 가능성에 대해 "시즌 내내 중심 타선을 박석민-최형우-채태인-이승엽이 맡아줘서 잘 해왔다. 하지만 타순을 바꿔서 좋은 경우도 있었다"며 "내일은 아직 어떤 카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른 카드를 빼들고 하고 싶다"고 변화를 암시했다.
한편 삼성은 5차전 선발로 1차전 선발 윤성환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내일 지면 끝이니까 총력전으로 하겠다. 반드시 대구에 가서 6~7차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대반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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