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들의 단합력을 칭찬한 뒤 5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3 한국시리즈 4차전서 선발 이재우의 5이닝 무실점 호투 등에 힘입어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2-1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두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걱정도 많이 했었다. 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 전체가 이기고자 하는 집중력과 마음이 정말 잘 되었다. 선수들이 하나가 된 것이 이긴 원동력이었다"라며 "3차전 패배 후 응원해주신 팬들이 다같이 힘을 모아주셨다. 이번 캐치프레이즈 혼연일체에 맞게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분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선발 이재우의 호투 비결에 대해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다들 자신에 대해 불리하다는 생각에서 이기겠다는 마음을 가진 것이 호투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2스트라이크 후 스스로 악 소리를 내며 던지더라. 정말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고 본다"라며 선수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허경민에게 3루 수비를 맡긴 데 대해 "처음 나갔을 때는 심리적으로 긴장을 많이 할 것이라고 봤다. 초반 활용도가 떨어졌던 것도 있어 선수의 큰 경기 긴장도를 감안했는데 어제(27일) 병살 수비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보며 스타팅으로 기용했고 본인도 자신감을 회복했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5차전서 투수 총력전을 각오할 것"이라며 3차전 선발로 나선 좌완 유희관의 등판 여부에 대해 "코칭스태프 회의를 해봐야 한다”라며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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