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효자아들, 무뚝뚝 엄마에 아침마다 사랑 메시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28 23: 40

무뚝뚝한 엄마가 아들의 고민에 변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21년 동안 단 한 번도 살갑게 대해준 적 없는 엄마가 고민인 아들이 등장했다.
아들은 "어릴때부터 축구를 했다. 떨어져 지내느라 엄마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났다. 부산 집에 내려가서 반가운 마음에 엄마에 달려가 안기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를 그만뒀을 때 빵을 좋아하는 엄마 생각에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밤 12시에 돌아가면 엄마가 달려와 빵만 받는다"고 덧붙였다.
또 아들은 "엄마가 개를 키우는데, 그 개는 예뻐해 준다. 나는 그 옆에서 개를 부러워하고 있다"며 "시합에 이겼을 때 '잘 했다'는 칭찬을 한 번 들어봤다"고 전했다.
이에 등장한 엄마는 "아들의 성격이 싫다. 무뚝뚝한 게 좋다"며 "밖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지만 집에 돌아오면 귀찮다"라고 말했다.
또한 엄마는 아들이 고기 쌈을 싸주는 것도 먹지 않는다며 "남이 나에게 쌈을 싸주면 귀찮고 입맛이 떨어질 정도"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이 교만해질까 봐 강하게 키우려고 한 행동이었다"라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엄마는 "어릴 때 너무 신경을 못 써줘서 미안한데, 빗나가지 않고 커 줘서 고맙다. 엄마가 무뚝뚝해도 속마음은 안 그런다. 아들에게 사랑을 많이 배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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