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컬럼니스트, “윤석민, 2년간 1000만 달러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29 06: 08

윤석민(27, KIA)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제 진출 자체보다는 몸값과 보직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 컬럼니스트는 윤석민의 몸값에 대해 ‘2년 1000만 달러’라는 수치를 내놨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의 컬럼니스트 팀 디어크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FA 프로필’ 코너를 통해 윤석민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디어크스는 윤석민에 대해 “27세의 우완투수로 한국프로야구에서 MLB 승격을 노리는 투수”라고 글을 시작하며 윤석민의 한국프로야구 성적을 설명했다. 디어크스는 윤석민의 2011년 및 2012년 성적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마무리 경험도 있어 필요할 때는 불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관심을 선보였다.
장점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디어크스는 2년전 윤석민에 대한 기사를 올린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의 설명을 인용, “윤석민의 직구는 93마일이며 한 스카우트는 그의 체인지업을 평균 이상이라고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콧 보라스에 몇 년간 관심을 받았으며 보라스는 뉴욕 포스트의 기자 킹과의 대화에서 윤석민을 카일 로시(밀워키) 타입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디어크스는 윤석민의 나이와 신분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올해를 끝으로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윤석민에 대해 디어크스는 “드래프트 픽이 필요없는 FA 선수다. 류현진과는 다르게 포스팅 시스템도 필요하지 않다”라고 유리한 점을 설명하는 동시에 “올해 FA 시장에서는 가장 어린 선수 중 하나”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부상 경력과 위험성에 대해 약점을 말한 디어크스는 한국 언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클럽하우스에서는 열광적인(rah-rah) 선수는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전달했다. 다만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위계질서가 확실한 한국 문화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추측하기도 했다. 디어크스는 마지막 종합 전망에서 “자세한 정보의 부족으로 확신할 수는 없으나 그는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으며 2년 1000만 달러의 계약을 예상한다”고 글을 맺었다.
2년 1000만 달러는 겉으로 보기에는 윤석민의 성에 차지 않는 수치일 수도 있다. 계약기간과 연봉 총액에서 모두 그렇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연 평균 500만 달러의 연봉은 아직 MLB 경력이 단 한 경기도 없는 윤석민의 가치를 꽤 높게 생각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선발투수로 MLB에 진출할 경우 보라스의 협상력에 따라 이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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