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윤은혜의 행보가 수상하다. 이동건과 정용화를 양손에 쥐고 "둘 다 만나겠다"고 나선 것.
지난 28일 방송된 '미래의 선택'에서는 큰미래(최명길 분)의 조언을 무시하고 김신(이동건 분)과 박세주(정용화 분)를 다 만나겠다고 결심하는 나미래(윤은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큰미래는 미래에 김신의 곁에서 떨어져 박세주와 만나라고 말하고 있지만, 미래는 매번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반전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김신에 이미 끌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세주가 미래의 매력에 푹 빠지며 이들의 러브라인이 한층 더 견고해지고 복잡하게 됐다. 세주는 자신이 만든 첫 영화에 몰입해 호평을 늘어놓는, 털털하고 소탈한 매력을 발산하는 미래의 손과 입술을 훔쳐보며 마음을 키워나갔다.

이에 미래는 낮에는 세주, 밤에는 신과 데이트하며 그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어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관심을 끈다.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스펙을 자랑하는 두 훈남 사이에 놓인 무스펙 서른두 살 미래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 것.
반면 미래가 자신의 미래를 위한 선택에서 갈팡질팡하는 사이 러브라인에 몰입하고 그들을 응원하며 함께 가야 할 시청자는 갈 곳을 잃고 우왕좌왕할 수 있다. 미래가 멋진 두 훈남 사이에서 이리저리 눈을 돌리며 어장관리를 할수록 공감대가 견고하게 쌓일 기회는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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