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자신의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일본의 전설적인 명투수 故 사와무라 에이지를 기념해 만든 사와무라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28일 올해 24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한 다나카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출했다.
다나카는 지난 2011년 19승5패 평균자책점 1.27로 처음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무려 개막 24연승, 183탈삼진, 완투 8번(완봉 2번), 승률 10할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완투 이외의 모든 조건을 충족, 5명 위원의 만장일치로 두 번째 사와무라상을 거머쥐었다.

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수상 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가장 큰 비결은 승부해야 할 때는 하고 참을 때는 참는 호흡 조절이었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직구와 함께 팔색조 같이 다양한 변화구를 모두 안정적으로 제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수로 꼽힌다.
다나카는 "그러나 올해 지지 않은 것은 나 혼자서 한 일이 아니라 팀이 모두 함께 한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랑스럽다기 보다는 팀에 감사하다. 지금 재팬시리즈를 치르는 중인데 이 상에 부끄럽지 않은 피칭을 하겠다"고 팀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전했다.
개막 24연승, 지난 시즌에 이어 28연승을 기록하며 일본 리그의 대기록을 하나씩 깨가고 있는 다나카는 "그 기록들을 내가 모두 직접 본 것이 아니고, 예전과는 야구 환경도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등판수도 다르기 때문에 대기록을 뛰어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 자격 요건을 갖추는 다나카는 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완봉승, 완투승을 각각 기록하며 팀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나카가 어떤 모습으로 올해를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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