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농구, ABC 동반 중국격파 ‘16년 만의 쾌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9 08: 25

우리나라 남녀대표팀이 동반으로 만리장성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7일 밤 10시 (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유스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대난적 중국을 72-70으로 물리쳤다. 시종일관 앞서다 경기막판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종료부저와 동시에 터진 곽주영의 버저비터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지난 8월 남자농구대표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서 ‘라이벌’ 중국을 63-59로 물리친바 있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이란, 필리핀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 일격을 당한 중국은 결선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한농구협회에 따르면 한국농구 역사상 한 해에 남녀대표팀이 모두 중국을 격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중국(당시 중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여자대표팀은 중국을 65-64로 물리쳤다. 당시 한국은 결승에서 주최국 일본을 86-6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농구가 모두 중국을 꺾었을 때는 대회성적도 좋았다. 지난 1997년 아시아선수권에서 남자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86-72로 꺾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마저 78-76으로 이기고 우승을 달성했다. 전희철(현 SK 코치)은 대회 MVP로 뽑혔다.
1997년 여자대표팀도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72-65로 중국을 이겼다. 결승까지 승승장구한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을 74-6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반으로 중국을 격파한 남녀대표팀은 최초의 아시아선수권 동반우승까지 경험했다. 이후 남녀대표팀은 2007년 동아시아대회를 마지막으로 나란히 중국을 잡은 적이 없었다.
현재까지 남자농구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한 역대 A매치에서 42전 12승 30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57전 23승 34패로 남자대표팀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28일 아시아선수권서 중국에 이어 인도를 물리치고 예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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