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2패로 팽팽히 맞서 있던 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먼저 앞서 나갔다. 7회 집중타로 상대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를 무너뜨린 보스턴이 먼저 3승에 도착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보스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존 레스터의 7⅔이닝 1실점 역투와 1-1로 맞선 7회 로스의 결승타와 엘스버리의 적시타를 묶어 3-1로 이겼다. 전날(28일) 4차전에서 승리하며 2·3차전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난 보스턴은 2연승을 달리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양팀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존 레스터(보스턴)가 물러서지 않는 투구를 펼친 경기였다. 보스턴은 1회 1사 후 페드로이아와 오티스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았다. 그러나 웨인라이트가 안정을 찾은 사이 세인트루이스도 4회 할러데이의 중월 솔로홈런이 터지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승패가 갈린 것은 7회였다. 보스턴 하위타선이 힘을 냈다. 1사 후 보가츠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드류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로스가 웨인라이트의 변화구를 잡아 당겨 좌측 파울 라인 앞에 떨어진 뒤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인정 2루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기세를 탄 보스턴은 2사 2,3루에서 엘스버리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도망갔다. 2루 주자 로스는 홈에서 아웃됐으나 분위기는 보스턴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보스턴 선발 레스터는 7⅔이닝 동안 단 4개의 안타만을 허용한 반면 삼진은 7개나 잡아내며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에서 7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레스터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2승, 포스트시즌에서만 4승을 거두며 팀 에이스 몫을 톡톡히 했다. 8회 2사 2루서 마운드에 오른 우에하라는 올해 포스트시즌 7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오티스가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보가츠와 로스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하위타선에서 분전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카드 웨인라이트를 내고도 패해 시리즈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타선도 레스터를 상대로 4안타에 그치는 등 빈공을 이어갔다. 3승2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31일 홈구장 팬웨이파크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2007년 이후 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선발 투수는 존 래키(보스턴)와 마이클 와카(세인트루이스)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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