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5] ‘철벽 마무리’ 우에하라, PS 7세이브 수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29 12: 00

이쯤 되면 그 어떤 마무리에도 뒤지지 않는 ‘철벽’이라고 할 만하다. 보스턴의 수호신 우에하라 고지(38)가 월드시리즈 2번째, 그리고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만 7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우에하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3-1로 앞선 8회 2사 2루서 등판, 네 타자를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날(28일) 4차전에서 ‘끝내기 견제사’라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며 개인 첫 월드시리즈 세이브를 기록했던 우에하라는 이틀 연속 세이브로 팀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3-1로 앞선 채 시작한 8회 1사 후 선발 레스터가 프리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루에 몰리자 보스턴 벤치는 주저하지 않고 우에하라는 마운드에 올렸다. 세인트루이스가 대타로 좌타자인 아담스를 투입시켰음에도 보스턴 벤치의 선택은 우에하라였다. 우에하라는 이 믿음에 100% 부응했다. 주무기인 스플리터 세 개를 연달아 던져 아담스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9회 선두 카펜터도 바깥쪽 완벽한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우에하라는 대타 제이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한치도 흐트러지지 않은 우에하라는 마지막 타자이자 이날 홈런의 주인공 할러데이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1년과 2012년 텍사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4경기에 나섰던 우에하라는 지난해까지 세이브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보스턴의 마무리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고 오늘까지 7번의 세이브로 보스턴의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탬파베이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세이브, 디트로이트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세이브를 기록한 우에하라는 월드시리즈에서도 팀의 3승 중 2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7세이브는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기록으로는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이다.
한편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존 레스터(보스턴)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된 이 경기는 1-1로 맞선 7회 1사 1,2루에서 터진 로스의 좌익선상 인정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보스턴이 3-1로 이겼다. 3승2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31일 홈구장 팬웨이파크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2007년 이후 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선발 투수는 존 래키(보스턴)와 마이클 와카(세인트루이스)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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