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슈퍼 럭셔리카가 국내 공식 상륙했다.
롤스로이스 모터카가 29일 롤스로이스의 ‘팬텀’과 ‘고스트’에 이은 세 번째 모델 ‘레이스(Wraith)’를 출시했다. ‘레이스’는 롤스로이스가 ‘고스트’에 이어 운전자 경험 중심 모델의 두 번째다.
‘레이스’ 출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폴 해리스(Paul Harris)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레이스를 한국에 선보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레이스는 1938년 처음으로 이 이름을 사용했던 가장 유명한 모델 중 하나인 실버 레이스의 부활이며 롤스로이스의 창업자인 찰스 롤스 경이 오늘 날 살아있었다면 반드시 선택했을 궁극의 그란투리스모다”라고 소개했다.

‘레이스’는 단순하지만 고풍스럽고, 우아한 자태와 역동성이 결합된 쿠페 라인으 진면목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댄 발머(Dan Balmer)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저는 “누가 봐도 롤스로이스임을 알 수 있도록 고스트와 팬텀에 이어 롤스로이스의 헤리티지를 담은 패스트백 디자인이 후면에 채택됐다”며 “레이스는 1930년대 아르데코 디자인의 영감을 받은 롤스로이스 디자인 명맥을 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패스트백(fastback: 지붕에서 뒤끝까지 유선형으로 된 구조)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부분은 측면으로, 강렬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발산한다. 프레임이 없는 코치도어와 B필러를 없앤 디자인으로 쿠페 라인을 살렸으며 102년 롤스로이스 역사를 대표하는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도 5도의 경사각으로 그릴 앞쪽으로 기울어져 쿠페의 역동성을 뽐낸다.
‘레이스’의 실내는 ‘팬텀’ 모델에 적용되는 최고급 소재와 장인 정신이 빚어낸 비스포크 서비스(맞춤제작)를 통해 완벽한 공간을 선사한다. 목재의 자연스러운 감촉 유지를 위해 가벼운 새틴 재질로 마감 처리하는 ‘캐나들 패널링(Canadel Panelling)’을 통해 초호화 요트 느낌을 구현했다. 장인의 손으로 제작한 1340개의 광섬유 램프로 장식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Starlight Headliner)는 옵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6.6리터 V12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8단 ZF 변속기를 장착한 ‘레이스’는 롤스로이스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624마력과 1500rpm에서 81.67kg·m토크의 힘을 발휘하며 제로백(정지상태서 100km 도달 시간)은 4.6초이다. 차의 서스펜션은 바디롤을 최소화하고, 코너링에서 조건에 따라 피드백을 증폭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핸들은 고속 주행 시 무거워지고, 저속에서는 가벼워져 역동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업체 측은 롤스로이스의 승차감을 대변하는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느낌이 그대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레이스’는 롤스로이스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탑재하고 있다.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스티어링휠 위에 부착된 원터치 버튼을 눌러 바로 실행시킬 수 있으며 음성 명령만으로 즉시 목적지 탐색 및 오디오·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다. 환희의 여신상 로터리 컨트롤러는 터치패드 방식을 채택했고, 풀 앤 핀치(Pull and Pinch) 기능을 통해 화면 상에서 손가락으로 선택 지역을 지정하고,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 할 수 있다. 또한 터치패드는 한글 인식을 지원해 한국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롤스로이스 ‘레이스’의 국내 판매 시작 가격은 3억 9000만 원(VAT 포함)이며 운전자가 원하는 사양을 맞춤 제작해주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격은 시작 가격보다 높아질 수 있다. 한국서 주문한 첫 번째 ‘레이스’는 오는 11월에 들어와 인도될 예정이다.

댄 발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저는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산업의 정점에 있는 브랜드로서 지난 10년간 팬텀과 고스트 모델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레이스는 한국 고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모델로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더욱 확장시킴과 동시에 역사에 획을 그을 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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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