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메이커표 '보는 음악'이 흐름을 탄 '듣는 음악'을 제압했다.
포미닛의 현아와 비스트의 장현승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트러블메이커가 2년 전의 영광을 재현할 조짐이다. 아이돌인 이들이 가감없이 화끈한 섹시를 보여줌으로써, 10대에서 3~40대를 아우르는 대중의 관심을 단박에 사로잡은 모양새다.
지난 28일 신곡 '내일은 없어'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트러블 메이커는 발표와 동시에 국내 최대 음원 차트인 멜론을 비롯해 벅스, 소리바다 등 총 10개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다. 트러블메이커는 발매 전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기존의 섹시 콘셉트를 넘는 또 다른 차원의 섹시를 만들어냈기에, 이같은 쾌거를 가능케 했다.

이들의 음원 차트 올킬은 올해 가요계에 급속도로 분 '듣는 음악' 사이에서 일궈내 더욱 의미가 크다. 트러블 메이커의 음악은 확실한 '보는 음악'으로, 현아와 장현승이 주고받는 호흡이 고도의 앙상블을 이뤄 시너지가 더욱 크다.
'섹시'라는 콘셉트 역시, 트러블 메이커가 하면 특별하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도 남다르다. 혼성 듀오가 펼치는 섹시인 만큼, 보는 이들의 은근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범위도 크다.
더불어 이들이 지난 2011년 '트러블메이커'로 실제 키스를 비롯한 격이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준 바 있어 대중에게는 '믿고 듣는' 보는 음악이 된 셈이다.

이에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트러블 메이커의 음악에는 단순하게 노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잘 만들어진 퍼포먼스가 있다. 현아와 장현승 만의 독보적인 느낌과 두사람의 호흡이 매력을 어필하는 요소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섹시라는 콘셉트 역시 완급 조절이 잘 된 것 같다. 끈적거림보다는 다이내믹한 요소가 더 부각돼 흔한 섹시와는 차원이 다른 역동적인 섹시미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일은 없어'는 앞서 발표했던 '트러블메이커'로 호흡을 맞춘 신사동호랭이의 곡으로,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에서 모티브를 따와 일상에서 도피한 나른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색소폰과 어우러진 몽환적인 스트링 사운드를 특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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