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도전‘ 르브론, “시카고 불스가 싫다” 강력도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9 15: 12

‘킹’ 르브론 제임스(29, 마이애미 히트)가 이제 농구황제에 도전한다. 
2013-2014시즌 미국프로농구 NBA가 오는 30일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와 시카고 불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오른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마이애미가 3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63년 역사의 NBA에서 3연패 이상에 성공한 팀은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52-54), 보스턴 셀틱스(59-66), 시카고 불스(91-93, 96-98), LA 레이커스(00-02) 단 4팀뿐이다. 그만큼 우승은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뜻이다.
제임스가 이끄는 마이애미는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마이애미는 슈터 마이크 밀러를 사치세 때문에 포기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전력누수가 없다. 게다가 비운의 2007년 드래프트 1순위 센터 그렉 오든이 합류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2년 연속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은 노련미까지 절정이다.

라이벌팀들의 전력도 시원치 않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덩컨(37)이 점차 나이를 먹고 있어 우승도전이 쉽지 않다. LA 레이커스는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휴스턴 로키츠로 이적했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코비 브라이언트도 당분간 코트를 밟을 수 없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케빈 듀런트가 건재하지만 러셀 웨스트브룩이 얼마나 무릎부상에서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다.
美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개막전을 앞둔 제임스는 벌써부터 상대 시카고에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우리는 시카고를 싫어하고 시카고도 우리를 싫어한다”고 선언했다. 데릭 로즈의 복귀에 대해선 “상대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제임스의 든든한 양날개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도 3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보쉬는 “시카고 선수들은 크고 신체조건이 좋다. 하지만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선언했다. 시카고가 고향인 웨이드는 “시카고와 우리 모두 우승을 노리니까 코트 안에서 싫어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챔피언이니까 다들 견제를 할 것이다. 우리가 시카고를 박살내고 싶듯 시카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도발했다.
개막전에서 마이애미는 홈구장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 지난 시즌 우승을 기념하는 배너를 천장에 게양할 예정이다. 올 시즌 마이애미가 다시 한 번 챔피언에 올라 3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세계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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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NBA 2연패에 성공한 후 마이애미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르브론 제임스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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