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향' 죽었던 박희진, 왜 또 등장했나? '이례적'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29 15: 49

배우 박희진이 MBC '제왕의 딸 수백향'(황진영 극본, 이상엽 연출)에 재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28일 방송에서 박희진이 깜짝 등장한 것. 박희진이 분했던 꼬막댁이란 캐릭터는 설난, 설희의 성장을 도와준 인물이었으나 이들을 구하려다 15회에 무참히 살해당했다. 그런데 19회부터 채화(명세빈)가 죽고 오갈데 없는 설난과 설희를 거두어 주는 주막이모로 박희진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원래 박희진은 드라마 ‘수백향’에서 16회까지 출연하기로 되어 있으나 완숙하면서도 극중의 활력을 불어넣는 연기로 이상엽PD와 황진영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결국 드라마 수뇌부의 회의 끝에 1인 2역으로 19회부터 주막이모로 재등장했다는 선언이다.

박희진처럼 배우가 한 작품에서 1인 다역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tvN 월,화드라마 ‘빠스켓볼’에서 1인 다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조희봉, 2001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독수리 오형제(다섯 쌍둥이)’를 연기한 故김일우씨 등의 예가 있다.
1인 다역은 같은 인물이 서로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므로 배우의 연기력이 보장돼야만 한다. 또 1인 다역은 기획단계에서 결정이 된다. 그러나 박희진은 촬영 도중에 연기력을 인정받아서 1인 2역으로 대본이 수정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앞으로 박희진이 연기하는 주막이모는 설난의 조력자로 극 중 드라마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캐릭터로 활약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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