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예능 최강자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매회 새로운 개그를 선보이며 그들의 한 마디가 자고 일어나면 유행어가 되는 마법같은 무대의 원동력은 뭘까.
현재 '개콘'은 '좀비프로젝트',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 '편하게 있어', '뿜엔터테인먼트', '두근두근', '로비스트', '황해, '댄수다', '시청률의 제왕', '놈놈놈', '딸바보', '엔젤스', '안생겨요', '귀막힌 경찰서', '전설의 레전드' 등의 코너로 라인업을 완성, 매 코너 새로운 웃음 코드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이들 코너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무대에 오른 개그맨들의 탁월한 연기력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개콘' 내 '원로'로 통하는 김준호는 최근 '좀비 프로젝트'에서 음흉한 좀비로 저력을 과시 중이다. 그가 정태호와 함께 하는 호흡은 흠잡을 데 없는 좀비 연기 속 폭발적인 웃음을 선사하며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시청률의 제왕'도 마찬가지. 자사와 타사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드라마의 막장 요소를 탁월한 센스로 뽑아내 패러디, 빠른 호흡으로 웃음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는 개그맨들의 구멍없는 연기력이 필수요소다.
또 '로비스트' 박지선과 김민경의 아줌마보다 더 아줌마같은 능청스러운 연기와,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의 정승환과 정명훈의 느끼하고 뻔뻔한 연기, 연기는 기본에 춤과 노래까지 되는 개그맨들의 총집합 '전설의 레전드'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잘 짜여진 합은 시청자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개콘'을 총괄하는 김진홍 CP는 29일 OSEN에 "연기력을 기본으로 한 코믹액터의 활약이 '개콘'을 견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데뷔 전 소극장 무대에서부터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무대에 선 개그맨들의 내공이 '개콘'을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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