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음악회 1000회', 진정한 고품격 음악 방송 [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29 19: 31

20여 년 간 한 자리를 지킨 KBS 1TV '열린음악회'가 그 자체로 선후배 가수를 이질감없이 하나로 품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열린음악회'의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박태호 예능국장, 김종윤 PD, 신동엽, 황수경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열린음악회'는 이미자, 조영남, 인순이, 주현미, 자우림, 김태우, 소냐, 알리, 소녀시대, 투애니원(2NE1), 김영미, 김동규, 대니정, 의정부시림합창단 등 장르와 연령대를 초월한 라인업으로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원로가수 이미자부터 가장 막내인 후배가수 투애니원(2NE1)까지 한데 모여 '열린음악회' 1000회를 바라보는 각양각색의 시선과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는 눈물과 웃음이 어우러지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원로가수 이미자에 자부심을 안겨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열린음악회'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인순이가 "나를 재조명해 준 프로그램"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조영남이 "나를 재기할 수 있게 해 준 프로그램"이라고 칭할 정도. 걸그룹 소녀시대의 '꿈의 무대'이거나 투애니원이 함께 성장해 온 무대인 '열린음악회'는 세월이 켜켜이 쌓아 완성한,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품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KBS 장성환 TV본부장은 "한 프로그램이 1000회를 맞는다는 것은 모든 프로듀서가 꿈꾸는 일이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하며 "이 무대를 채워줬던 가수와 관객들의 힘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지난 1993년 5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열린음악회'는 지난 1996년 미국, 오스트리아 빈 공연을 시작으로 2002년 일본, 2003년 하와이, 2004년 러시아, 2005년 금강산 공연으로 감동을 안겼으며 지난 1994년 '21회 방송대상 대상', 2004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프록램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열린음악회-천번의 만남'에서는 장르와 세대를 뛰어 넘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11월 10일 오후 5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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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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