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윤성환(32)이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이번에는 아예 3회를 못 채웠다. 삼성은 4차전 선발 배영수에 이어 5차전 윤성황까지 2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3회 이전 조기강판됐다.
윤성환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등판, 2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 선발로 나와 4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2경기 연속 부진이다.
1회초 삼성 타선의 3득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1회말 1사 후 정수빈에게 2루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계속된 2사 1루에서 정수빈의 도루 실패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 최준석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고 첫 실점한 윤성환은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3회말 1사 후 정수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데 이어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1,2루 위기에서 최준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오재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총 투구수는 60개. 볼 스피드가 140km도 간간히 나올 정도로 위력적이지 못했다.
삼성은 3회부터 필승조 안지만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안지만은 양의지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손시헌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은 타선이 3회까지 4득점을 올리며 오랜만에 폭발했지만, 정작 마운드가 흔들리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시리즈 들어 극심한 투자 엇박자에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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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