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친정팀 울렸다’ 모비스, LG 잡고 3연패 탈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29 20: 44

4쿼터를 장악한 로드 벤슨이 모비스를 3연패에서 구해냈다.  
울산 모비스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창원 LG에게 79-7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5승 3패)는 3연패 사슬을 끊으며 LG(5승 3패)와 나란히 공동 3위가 됐다.
사연이 많은 경기였다. 지난 시즌 모비스 우승에 일조한 김시래는 우승 다음날 LG로 트레이드 됐다. 로드 벤슨 영입과정서 김시래의 영입조건이 있었던 것. 김시래가 이적 후 처음 친정팀을 만나 양동근을 상대한다는 점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비스는 이지원에 이어 박구영까지 부상을 당했다. 유재학 감독은 2라운드 1순위로 뽑은 신인 이대성을 양동근의 파트너로 첫 주전으로 출장시켰다. 이대성은 1쿼터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LG는 골밑의 크리스 메시, 외곽의 문태종이 15점을 합작하면서 1쿼터를 20-18로 앞섰다. 2쿼터에는 데이본 제퍼슨과 양우섭이 맹활약했다. 특히 양우섭은 3점슛 하나 포함, 2쿼터 던진 4개의 슛을 모두 넣었다. LG는 43-34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모비스는 3쿼터 문태영을 중심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신인 전준범도 3점슛을 터트리며 5점을 지원했다. 모비스는 순식간에 57-60으로 점수 차를 좁히며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로드 벤슨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모비스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벤슨은 데이본 제퍼슨의 골밑슛을 막아내더니 전준범의 실패한 공까지 그대로 림안에 찍어 넣었다. 벤슨은 이날 얻어낸 자유투 6개 중 5개를 모두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모비스는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75-68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는 벤슨이 끝냈다. 경기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통쾌한 덩크슛을 터트려 77-72 리드를 선사했다. 이날 벤슨은 29점, 13리바운드, 3블록슛, 3스틸, 2덩크슛으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벤슨은 지난 시즌 자신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모비스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아울러 벤슨은 자신의 친정팀 LG의 5연승을 막아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