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1번 타자부터 5번 타자까지 좌타자로 전진 배치한 타순의 화력. 1회 2사 후 홈런 포함 5연속 안타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나마 타선이 동점으로 화력을 과시하며 패전 위기에서 구해줬다. 두산 베어스 우완 에이스 노경은(29)이 5이닝 5실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노경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탈삼진 7개, 사사구 2개)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타선이 적시에 그를 구해준 덕분에 5-5로 맞선 6회초서 김선우에게 바통을 넘기고 패전은 면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형식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뒤를 이은 박한이도 2루 땅볼로 일축한 노경은은 채태인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직구(148km)를 구사했다. 그러나 이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이어지며 선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최형우의 타구는 2루수 김재호의 후진 시프트를 빗겨나는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주자를 두고 이승엽을 상대하게 된 노경은. 이승엽은 노경은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석민의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가 되며 노경은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노경은은 2사 1,3루서 김태완에게까지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3점 째를 내줬다. 2사 후 홈런 포함 5연속 안타 허용. 이정식을 2루 땅볼로 간신히 잡아냈으나 이미 3점을 허용하며 기세를 내준 노경은이다.
1회말 팀의 공격이 무위에 그친 후 노경은은 2회초 선두타자 정병곤을 유격수 땅볼, 정형식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노경은은 박한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2회말 최준석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뒤 3회초 등판한 노경은은 선제 솔로포 주인공 채태인과 또다시 맞대결해 4구 째 포크볼(119km)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노경은은 볼카운트 3-1에서 최형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4실점 째를 기록했다. 140km짜리 스플리터가 다소 높았고 이는 최형우의 밀어치기에 그대로 공략당했다. 이승엽을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한 노경은은 박석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1루에서 김태완을 맞이했다. 노경은은 김태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쳤다.
타선은 3회말 최준석의 1타점 좌전 안타와 오재일의 좌중간 2타점 동점 2루타로 4-4를 만들며 노경은을 외롭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4회초 노경은은 이정식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정병곤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이종욱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덕분에 기운을 얻어 정형식을 2루 땅볼 처리,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5회초 선두타자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노경은은 1회 솔로포 주인공 채태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3회 자신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냈던 최형우와의 세 번째 대결. 최형우의 타구는 유격수 내야안타가 되며 1사 1,2루가 되었다. 이승엽과의 실점 위기 대결. 그러나 노경은은 굴하지 않고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을 쌓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석민의 타구가 2-유 간을 뚫는 1타점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노경은의 5실점 째이자 두산이 4-5로 다시 끌려가는 순간이다. 노경은은 김태완을 풀카운트 끝 커브(118km)로 헛스윙 삼진처리했으나 1실점은 큰 아쉬움이 남았다. 다행히 최준석이 안지만을 상대로 우월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덕분에 패전 요건을 면했다.
farinelli@osen.co.kr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