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정병곤, 벼랑끝 삼성 구한 천금 페이크 안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29 22: 33

삼성 내야수 정병곤(25)이 회심의 번트 앤 페이크 동작으로 안타를 때렸다. 벼랑 끝 삼성을 구한 출발점이었다. 한국시리즈 첫 안타였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두산을 7-5로 이겼다. 승부처는 8회였다.
5-5로 팽팽히 맞선 8회 삼성 진갑용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고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진갑용은 대주자 강명구와 교체됐다.

다음 타석에는 정병곤이 있었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투수를 정재훈으로 교체했다. 정재훈은 정병곤을 상대로 초구 139km 직구를 뿌렸다. 정병곤은 번트 자세를 취했다가 이내 다시 정상 타격 자세로 바꿨다. 번트앤페이크 슬래시였다.
정병곤의 날카로운 스윙에 타구는 중견수 왼쪽에 흐르는 안타로 연결됐다. 무사 1,2루로 삼성이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정형식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기회로 살려나갔고 박한이가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정병곤의 회심의 번트앤페이크 슬래시로 삼성은 8회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기회를 살려나갔다. 한국시리즈 14타석 만에 첫 안타를 때린 정병곤은 승부처에서 기가 막힌 타격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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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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