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2패 째를 당한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경기를 평하며 5회말 삼성 우완 안지만의 투구동작에 대해 가벼운 항의에 관련해 답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2013 한국시리즈 5차전서 최준석과 오재일의 분전에도 불구, 8회초 박한이에게 2타점 결승 우전 안타를 내주며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한국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했다. 1승만 남은 상태지만 선수단 전체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시리즈가 길어지는 것은 두산에게 반갑지 않은 전개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우리가 1회 3실점을 하고나서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며 초반 실점에 주눅들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다만 마지막 동점까지 만들고 역전까지는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라며 8회 좌완 유희관이 몸을 풀었던 데 대해 "마지막까지 준비를 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동점에서는 쓰고 싶지 않았고 우리가 리드를 잡았을 때 쓰고자 했다. 그러나 리드를 잡지 못해 출격하지 못했다. 유희관은 남은 두 경기서 선발로 정상 로테이션을 나설 것이다. 7차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나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체력 소모가 큰 상태에서 상대에 대한 대비책을 갖고 임기응변으로 상대를 잡아내야 한다. 전체적으로 큰 문제 없이 나서고 있다. 상대 필승조 안지만도 많이 던졌고 차우찬이 6차전에 나올 가능성을 줄인 것도 크다고 본다. 다만 우리의 체력 소모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라며 체력 소모 속에서도 상대 필승조의 체력 소모를 이끌었다는 점으로 긍정적인 요소를 보았다.
5회말 안지만의 투구 동작 항의와 관련해 김 감독은 "룰 적인 문제이다. 우리 측에서 보니 원래 던지던 투구폼에서 다소 다른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보크 여부를 물어봤는데 심판원이 아니라고 하더라. 투수를 흔들 의도는 없었다"라며 곧바로 나온 최준석의 홈런에 대해 "최준석은 앞선 타석에서도 홈런을 치지 않았는가"라며 웃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오늘 못 이겼으니 반드시 6차전 필승이다. 부상 선수들을 신경쓰는 상황이다. 한 번 이기면 끝낼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 중인 오재원, 이원석은 스윙도 하고 준비도 하며 뛸 수 있다며 투지를 보였다. 그러나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