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MVP 박한이, "이 분위기 대구로 이어가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29 22: 57

위기의 순간 베테랑의 존재가 빛났다. 
삼성 박한이(33)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한이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5로 맞선 8회초 1사 2·3루에서 정재훈을 상대로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삼성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 4타석에서 무안타로 막히며 침묵하고 있던 박한이는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정재훈의 낮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지난 3차전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에 이어 상대 폭투 때 쐐기 득점을 올렸던 그는 5차전에서도 결승타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한이는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갔다. 방망이 컨디션이 괜찮은 편인데 경기만 되면 힘이 많이 들어갔다. 오늘 결승타를 계기로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며 8회초 결승타 상황에 대해 "지난번 정형식이 많이 당한 볼이 컷패스트볼이랑 포크볼이었다. 저도 노림수를 갖고 들어갔는데 어떻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한이는 "우리팀 타격이 살아나고 있다. 선수들 하나 하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했다. 전체적으로 타격도 잘 터졌고, 이 분위기를 대구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실 어제 지고 난 뒤 열이 받아 잠을 설쳤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좋아질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차전에서 다친 손가락 상태에 대해 "거의 다 나았다. 많이 좋아졌다"며 "손가락을 낫기 위해 치료도 열심히 받았다. 2차전 못 뛰니까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많이 죄송스러웠다. 아파도 참고 해야 한다. 올 시즌 이게 마지막 무대다. 조금 아프다고 빠지면 팀에도 누가 되는 것이다. 손가락 상태도 많이 좋아졌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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