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구위와 큰 차이는 못 느꼈다. 다만 1차전에서 포크볼을 많이 던져 우리를 괴롭힌 만큼 그 부분을 대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 최형우(30)가 3안타와 경기 중반 분위기를 끌어오는 솔로포로 팀의 반격에 힘을 보탰다.
최형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올렸다. 특히 4회 쏘아올린 좌월 솔로포는 상대 선발 노경은의 높고 빠른 직구(148km)를 제대로 밀어쳐 4-1을 만들었다. 비록 동점이 되며 빛을 잃었으나 경기 초중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포였다.

경기 후 최형우는 경기 전 좌타자를 상향 배치한 타순 변경에 대해 “코칭스태프로부터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좌타자들이 상대 수비 시프트와 반대되는 타구가 많아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스스로 팀에 도움이 되는 팀배팅과 안타를 터뜨렸다는 뜻이다.
올 시즌 노경은을 상대로 2홈런을 쳤고 이번 경기서 또 한 번 홈런을 때려낸 최형우는 “1차전과 비교했을 때 노경은의 구위에서 별 차이는 못 느꼈다. 다만 1차전에서 포크볼을 많이 던져서 그에 대해 대비를 했다”라고 답했다. 좌측으로 밀어친 홈런 의미 부여했는지에 대해 묻자 최형우는 “처음이자 마지막 아닐까”라며 웃었다.
4차전서 1-2로 패한 후 1승3패로 몰렸던 데 대해 그는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으려고 바로 잤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또 경기를 해야 했으니까”라며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강팀 중심타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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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