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아직 3승 2패’ 두산, 5차전 소득 많은 이유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30 06: 46

“초반 실점했지만 잘 싸워줬다”.
두산 베어스가 잠실구장에서 우승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접전 끝에 5-7로 졌다.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두산은 1회 선발 노경은이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채태인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두산은 1회 삼성에 3점을 허용했다. 그렇게 쉽게 승기를 내주는 듯 싶었다. 하지만 두산은 2회 최준석의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두산은 3회초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내줘 또 다시 한 점을 뒤졌지만 3회말 최준석의 적시타와 오재일의 2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 5점째 실점을 했지만 최준석이 동점포를 터뜨렸다. 삼성의 공격에 맞불을 놓으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직후 “1회 2사후에 3실점했다”라며 “초반 그 정도 실점했으면 승기가 삼성 쪽으로 확 넘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선수들이 활발한 타격으로 잘 싸워줬다. 쉽게 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날 10안타를 때리며 삼성 못지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삼성 투수도 소모시켰다. 선발 윤성환이 2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두산 타선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윤성환을 상대로 5회 1사까지 6점을 뽑았다. 윤성환이 두산에 먹히지 않은 것. 필승조 안지만은 이기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4-4 동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안지만은 이날 45개의 공을 던졌다. 선발 요원 밴덴헐크도 28개의 공을 뿌렸다.     
김진욱 감독은 “안지만이 공을 많이 던지게 했다”라며 “삼성 투수 쪽을 소모시킨 게 어느 정도 소득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왼손 투수 유희관을 쓰지 않은 것도 두산으로서는 다행. 김진욱 감독은 8회 유희관을 5-5 상황에서 유희관을 불펜 대기시킨 부분에 대해 “희관이를 마지막까지 준비시켰다”라며 “역전됐으면 희관이를 투입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두산은 끝까지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고 유희관도 등판하지 않았다.
김진욱 감독은 또 “오재원과 이원석도 좋아지고 있다. 지켜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재훈도 28일 뛰지 않았다. 두산은 29일 하루 쉬고 대구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선수들의 당일 몸 상태를 토대로 최적의 카드를 구성할 수 있다.
두산은 5차전 패했지만 소득도 있었다. 6차전 선발이 유력한 니퍼트와 유희관 카드가 건재하고 부상으로 제외됐던 선수들도 회복 중이다. 타선도 삼성에 밀리지 않았다. 두산은 5차전 승리를 내줬지만 아직도 삼성에 1승 앞서있다. 두산이 대구구장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