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승환이 10년간의 오랜 짝사랑과 재회(?)했다.
지난 2003년 MBC 드라마 '다모'에서 ‘병택 도령’으로 출연해 하지원을 향한 막무가내식 짝사랑을 보여준 신승환이 10년 만에 '기황후'를 통해 하지원 (기승냥 역)과 다시 재회한 것.
29일 방송된 '기황후' 2회에서 신승환은 고려로 유배가게 된 원나라의 황태제 지창욱(타환 역)의 수행비서인 ‘꾀보’로 특별출연했다. 그는 지창욱의 “먹고 남은 음식을 요강단지에 몰래 버려라”는 지시에 따라 요강을 안고 밖으로 나갔고 그 순간, 하지원과 맞닥뜨렸다.

'다모' 이후, 10년만에 어렵게 찾아온 재회의 순간, 하필이면 그때 신승환은 요강단지를 두손으로 감싸안고 있는 모습이었던 것. 하지원과는 서로의 이름을 묻고 답하며 짧게 스쳤고, 신승환의 이런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또한 황태제인 지창욱은 다른 사람의 눈을 속이기 위해 신승환(꾀보 역)에게 옷을 바꿔입자는 제안을 했고, 등을 돌려 침대에 눕게 한 뒤 “꼼짝 말고 내일 아침까지 그러고 있다가, 동이 트면 너도 도망을 쳐라” 명했다. 영문도 모른 채 황태제의 옷을 입고 겁에 질린 표정의 신승환의 모습은 그야말로 재미를 더했다.
신승환은 등장 직후부터 특유의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폭풍 존재감 신승환’으로 불리며 등장만으로도 화제가 되고있는 그가 이번 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기황후'는 중국 원나라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이야기로, 신승환은 2회에 첫 등장하여 3회 방송 분까지 특별출연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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