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폭풍같은 흥행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최근 극장가는 '나오면 무조건 중박 이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줄줄이 개봉하는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900만명 이상을 모은 '설국열차'가 있던 여름 극장가를 지나 역시 900만명 이상을 끌어모은 '관상', 앞서 550만 이상을 동원하며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보여준 '더 테러 라이브' 등의 흥행작이 존재했다.

하지만 10월 한국영화들은 그 숫자에 비해 흥행세가 현저히 떨어진 상황. 9월에 비해서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9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1279만 1704명이었다. 이에 비해 며칠 남지 않은 10월 관객수는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만 보더라도 1위 '공범'이 29일 하룻 동안 571개 스크린에서 총 7만 2512명을 모은 것이 1위의 성적이다. 누적관객수는 91만 9273명.
3위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는 250만명 이하에서 그칠 전망이다. 이날 343개 스크린에서 2만 3285명을 거해 누적관객수 230만 850명을 나타냈다. 5위에 랭크된 '소원'은 1만 5238명을 더하며 누적관객수 257만 2223명을 나타냈다. 아직까지 10월 한국영화 흥행작 두 편은 이 같은 '화이'와 '소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작품 다 300만명을 넘기기는 힘들어 보인다.
지난 24일 나란히 개봉한 '톱스타', '배우는 배우다'는 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중이며 지난 17일 기대 속에 출격한 '롤러코스터'는 29일까지 26만 7817명을 모았다. 로맨틱코미디 '밤의 여왕'은 10위 권 내 박스오피스에서 사라졌다.
외화로는 '그래비티'가 2위로 선전 중이고, '캡틴 팰리스'가 새롭게 6위로 진입했는데, 그 관객동원력 역시 크다고 할 수는 없다.
다시 "300만 넘기면 대박"이란 말이 왕왕 흘러나오는 극장가가 됐다. '노브레싱', '응징자', '동창생' 등 앞으로 등장할 한국영화 신작들이 극장가에 탄력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외화로는 '토르 : 다크 월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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