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의 완벽투가 빛났다.
밴덴헐크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5로 맞선 7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1피안타 2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국내 무대 데뷔 첫 계투 등판.

2차전서 5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외국인 에이스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밴덴헐크는 이날 최고 153km의 직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잠재우며 벼랑 끝 위기에 처한 삼성을 살렸다. 삼성은 8회 박한이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7-5로 꺾었다.
밴덴헐크에게 승리 소감을 묻자 "무엇보다 팀이 이겨 아주 기쁘다. 이겨서 정말 좋다"면서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6차전 선발 등판 여부에 대해서도 "던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로지 이기는데 집중할 뿐"이라며 "언제든지 등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두산을 꺾고 벼랑 끝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오는 31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6차전이 예정돼 있다.
밴덴헐크는 두산에 대해 "역시 강한 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팀의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에 대한 믿음은 절대 변함없다. 당연한 믿음이다"고 정상 등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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