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이 파죽지세다. 경쟁작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시청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
특히 시청률 돌풍의 중심에 선 지성은 조민혁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살려내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극 중 지성의 매력포인트는 바로 황정음에 대한 집착. 복수로 시작된 어긋난 인연은 24시간도 모자란 ‘스토킹’으로 변질됐지만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중이다.
민혁의 나쁜 남자의 광기 어린 스토킹은 시청자들이 깜짝 놀랄 요소를 다 갖춘 캐릭터지만 지성만의 색깔과 치밀한 시나리오가 더해지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지성은 “네가 신경 쓰여 미치겠다”란 명대사를 낳았다. 유정(황정음 분)이 지방 공사현장의 인부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자 “다른 사람에게 웃지마”라고 눈을 부릅뜨기도. 또 유정이 차려 준 음식에 “나보고 이딴걸 먹으라고”라고 툴툴 대면서도 정신 없이 먹어 치우거나 유정이 웃자 “내 앞에서 웃지마”라고 소리치며 여심을 뒤흔들었다.
또한 유정의 도훈(배수빈 분) 편들기는 ‘비밀’의 하이라이트인 지성의 ‘실성 연기’를 낳았다. 자신을 버린 것도 모자라 “제발 내 발목 잡지 말라”고 소리치는 도훈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주는 유정을 바라보는 민혁은 “대체 그 남자가 뭐길래. 자기 목숨까지 내놓지”란 절규로 이어졌다.
한편, 매회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다. 3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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