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존슨, "커쇼 연장계약, 조금만 기다려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30 09: 09

LA 다저스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는 매직 존슨(54)이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와 재계약을 낙관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존슨 구단주의 시즌 정리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존슨은 오프시즌 화두가 될 커쇼와 연장계약에 대해 "조금만 기다려달라. 우리는 곧 커쇼와 다시 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PN에서는 다저스와 커쇼가 총액 3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쇼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커쇼와 연장 계약을 논의했으나 시즌 시작과 함께 협상 테이블을 잠시 접었다. 존슨은 "시즌 중이라서 보류했을 뿐이다. 우리는 그와의 협상을 통해 잔류시킬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관건은 커쇼가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느냐가 될 전망. ESPN에서 이미 10년간 총액 3억 달러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역대 투수 최고액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지난 3월말 계약한 7년간 총액 1억8000만 달러. 지금 분위기라면 다저스는 커쇼에게 벌랜더를 능가하는 초대형 계약을 안길 전망이다 .
아울러 돈 매팅리 감독과의 계약도 낙관했다.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이후 구단으로부터 1년 옵션 제의를 받았던 매팅리 감독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패한 후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장기 계약을 요구하며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하지만 양 측 모두 내년 시즌 지휘에 동의한 만큼 매팅리가 돌아오는 데에는 문제없을 전망이다. 
존슨은 "매팅리에게 나쁜 상황이 아니다. 매팅리 본인은 그가 했던 말에 후회하고 있을 것이지만 그건 문제될게 없다"며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다. 매팅리는 좋은 감독이다"는 말로 변함 없는 신뢰감을 드러냈다. 
또한 존슨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다저스를 두고 '실패한 시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 생각으로는 우승을 하지 못하면 좋은 시즌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올해 우리팀에 대해 실패한 시즌이라고 말하길 원치 않는다. 우리는 다음 시즌 더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팀이 생각보다 빨리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시선을 잃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슨은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를 보지 않는다고 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에 패배를 안긴 세인트루이스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더욱 희망찬 내년이 있고, 에이스 커쇼와 연장 계약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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