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8)이 드디어 아스날에서 출장시간을 얻었다.
박주영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 캐피털 원 컵(리그 컵) 4라운드(16강) 첼시와 홈경기에 후반 36분 투입돼 10분 간 활약했다. 아스날은 첼시에 0-2로 패배하며 캐피털 원 컵 4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박주영이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3월 7일 홈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이후 무려 602일만이다. 지난 7월 셀타 비고 임대에서 돌아온 뒤 박주영은 챔피언십 위건으로 긴급임대가 고려됐다. 하지만 박주영의 높은 연봉(약 51억 원)이 걸림돌이 돼 이적이 불발됐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30일 아스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 투입이유를 밝혔다. 웽거는 “최근 연습에서 잘했기에 박주영을 경기에 투입했다”고 밝히며 위건행 불발에 대해선 “위건이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였고 나도 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위건과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적이 불발됐다”고 덧붙였다.
웽거 감독의 마음을 돌린 박주영이 앞으로 아스날에서 꾸준한 출전시간을 부여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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