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이승훈, "이상화가 메달 딸 것" 지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30 11: 22

"옆에서 보면 (이)상화가 메달 획득하지 않을까 싶다(모태범)", "상화는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이승훈)."
함께 훈련하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이상화는 '메달 후보 1순위'였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014년 2월 7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되는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대회 D-100일 국가대표 임원·선수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로 '밴쿠버 영웅' 이승훈(25)과 모태범(24, 이상 대한항공) 이상화(24, 서울시청) 그리고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목전에 둔 이규혁(35, 서울시청)이 참석했다.

대한체육회가 밝힌 한국 선수단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메달 목표는 금메달 4개, 종합순위 상위권 유지다. 이를 위해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 특히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빙속 여제로 떠오른 이상화를 비롯, 스피드스케이팅의 메달 수확 여부가 관건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쾌청하다. 지난 주 끝난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은 연달아 대회신기록을 작성하고 트랙레코드를 갈아치우며 쾌조의 몸상태를 자랑했다. 이승훈은 기존 쇼트트랙 훈련에 힘을 기르기 위한 역도 훈련까지 더해 변화를 줬고, 이상화와 모태범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소치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선수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넘버원은 이상화였다. 메달을 기대할만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모태범과 이상화는 망설임 없이 이상화를 지목했다. "옆에서 보면 (이)상화가 메달 획득하지 않을까 싶다"는 모태범의 답변에 이승훈 역시 "상화는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모)태범이도 메달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거들었다.
유력한 메달 후보로 지목당한 이상화는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쑥스러운 듯 반론을 펼쳤지만, 이내 "두 선수가 지목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쑥스러운 미소와 함께 소치에 대한 열의를 다졌다. 이상화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로 부담과 기대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부담도 즐기면 내게 플러스가 될 것 같다.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든든한 각오를 전했다.
한편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은 맏형 이규혁은 "썩 솔직해보이지 않는다"고 평하며 "세 명 다 경기력도 좋고 최고의 컨디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다들 속마음은 금메달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규혁은 "선배로서 말하자면 나빼고 다 좋아보인다"고 덧붙이며 위트있게 후배들의 금빛 선전을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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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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