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3G 실책 0’ 김재호, “누가 나가도 믿음이 있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30 13: 21

"아직 내 자리 없다".
두산 내야수 김재호(28)는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내야의 멀티 수비수 임무를 해내고 있다. 30일 현재 두산의 포스트시즌 14경기 가운데 12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 모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 모두 주전 유격수였다. 9경기에서 김재호는 단 한 차례 수비 실책도 하지 않았다.
김재호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결장했고 2차전에는 부상으로 빠진 이원석을 대신해 3회 3루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유격수와 2루수로 뛰었다. 멀티 내야수로 두산 내야 이곳저곳을 가리지 않고 안정된 수비를 자랑했다. 김재호는 13경기에서 실책이 ‘0’개였다.

김재호는 지난 29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형들이 자리를 잘 잡아주고 있다. 서로 조화가 잘 맞았던 것 같다”며 “내야에 누가 나가도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두산 내야는 김재호와 손시헌, 이원석, 허경민, 최준석, 오재일 등이 맡고 있다. 경쟁에 대해서는 “경쟁을 통해 서로 자극받지만 한국시리즈 같은 큰 대회에서는 더 뭉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재호는 3루수와 유격수, 2루수 등으로 뛰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아직 제 자리는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어디 나가든 제 몫만 하면 된다. 내 장점은 수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재호는 “책임감보다는 경기에 나가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런 (경기에 나가는)상황들이 내게는 감사하다”고 했다.
김재호는 이원석과 오재원 등이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두산 내야에서 꾸준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실책을 허용하지 않는 그야말로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체력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재호가 두산 내야를 물샐틈 없이 막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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