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태는 70% 정도다. 소치 전까지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소치동계올림픽을 정조준했다. 김연아는 오는 2014년 2월 7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되는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대회 D-100일 국가대표 임원·선수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대회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부상 소식 이후 공식적으로 김연아가 참석하는 첫 자리인만큼 첫 번째 화두는 김연아의 몸상태였다. 김연아는 "통증은 많이 좋아진 상태고 점프도 다 뛰고 있다"며 "소치 올림픽은 저에게 두 번째 올림픽이자 은퇴무대가 될 것 같기 때문에 즐겁게 좋은 경험하고 돌아오겠다"고 미소와 함께 답했다.

당초 소치동계올림픽의 전초전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계획했던 김연아는 오른쪽 발등 중족골 미세손상으로 대회 불참을 결정했다. 부상의 원인은 고된 훈련 때문이다. 이로 인해 뼈에 피로가 쌓여 통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김연아는 "앞으로도 운동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기는 힘들다. 그래도 트리플 점프는 다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대회 나가려면 점프만 소화해야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체력이나 준비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통틀어서 봤을 때 현재 몸상태는 70% 정도"라며 자신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올림픽 시즌이자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 될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는 프로그램에 변화를 줬다. 강렬한 이미지의 쇼트프로그램과 서정적인 이미지의 프리스케이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반대로 프리스케이팅에 더 강렬한 콘셉트를 배치한 것.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이 체력적으로 템포가 빠른 프로그램이다. 전과는 달리 많은 체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B급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지만 일단 소치 전까지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여왕의 기량을 봤을 때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프로그램 짠지는 시간이 좀 됐기 때문에 몸에 익었다. 다만 완벽하게 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는 김연아의 답변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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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