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류현진 효과 다저스, 다나카 영입 추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30 12: 50

한국인 투수 류현진 효과를 본 LA 다저스가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 타임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일본의 스타 투수 다나카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다나카에게 다저스가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기사를 쓴 스티브 딜벡 기자는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을 위한 비밀 계획을 갖고 있음이 드러났다. 아직 공식적으로 제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다저스 구단주 그룹이 작년의 가르침을 생각한다면 국제 시장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 한국 출신 투수 류현진과 쿠바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의 성공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딜벡 기자는 '지난해 도박을 한 3600만 달러의 류현진과 4200만 달러의 푸이그가 성공하면서 국제시장에 더욱 노력을 기울였다'며 최근 2800만 달러에 계약한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를 예를 들었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도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다나카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그를 많이 봤고,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우트팀에서 꾸준히 다카나를 관찰하고 있고, 그에 대한 파악을 거의 마친 상태다. 
LA타임스는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만이 2014년 선발 로테이션에서 확실한 3명이다. 채드 빌링슬리, 조쉬 베켓은 수술을 받은 만큼 불확실하다. 리키 놀라스코는 시즌 중반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막판이 좋지 못했고, 아마 다저스와 계약보다 다년 계약을 원할 것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크리스 카푸아노와 에딘슨 볼퀘스도 FA로 다저스와 함께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다나카는 상위 선발을 맡을 수 있는 선수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에 이어 4~5선발이 불투명한 만큼 다나카 영입의 필요성이 충분하다. 오랫동안 관찰해온 만큼 다나카에 대한 확신도 갖고 있다. 
최초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무라카미 마사노리도 "다나카는 타자 코너를 공략하는 제구가 훌륭하다. 위기에서 강타자들을 상대로도 필요할 때마다 삼진을 잡을 수 있다"며 "다르빗슈 유는 경기 초반에 제구력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지만 다나카에게는 그런 모습 조차도 없다. 그는 매우 안정적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관건은 결국 돈이 될 전망이다. LA타임스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영입을 위해 투자한 포스팅 금액 5200만 달러를 넘어 다나카의 포스팅 금액은 60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포스팅 제도 변화에 따라 타팀과 경쟁도 피할 수 없어졌다. 하지만 LA타임스는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와 함게 가장 큰 돈을 투자할 수 있는 팀이라는 장점을 이유로 머니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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