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72)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복귀설이 흘러나왔다.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온라인도박회사 ‘bwin’이 다음 시즌 퍼거슨이 맨유 감독으로 컴백하다는 것에 돈을 거는 베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퍼거슨이 돌아오는데 돈을 건 사람이 당첨되면 11배의 돈을 챙길 수 있다. 반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 사람이 맞추면 두 배의 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퍼거슨의 현역복귀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이 도박회사가 엉뚱한 베팅을 한 이유는 홍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bwin’은 지난해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한 공식후원사 중 하나다. 최근 부진한 맨유의 성적을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셈이다.

사태가 커지자 맨유의 대변인은 “bwin은 우리 후원사지 자회사가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마케팅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퍼거슨 경은 최근 수차례 감독직 복귀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그런데 bwin의 PR담당자는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베팅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맨유는 3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캐피탈 원 컵 4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서 4-0 완승을 거뒀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맨유는 신임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 논란도 차츰 잦아들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감독은퇴 후 퍼거슨은 지난 23일 자서전을 출간하는 등 축구에서 한 발 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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