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 니퍼트가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 등판한다. 두산으로서는 3승 2패로 앞서있지만 6차전에서 끝내지 못하고 7차전까지 가면 유리할 게 없어 보인다.
니퍼트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6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 밴덴헐크와 다시 만났다.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니퍼트가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밴덴헐크에 이겼다. 니퍼트는 100개의 공을 뿌렸다.
니퍼트는 5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은 지난 29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7로 졌다. 무엇보다 4차전까지 7점에 그쳤던 삼성 타선이 이날 홈런포 포함 7점을 뽑은 점이 부담이다. 삼성 타선이 이제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 니퍼트가 6차전에서 끝내길 두산은 바라고 있다. 7차전까지 가면 쫓기게 된다.

니퍼트는 한국시리즈 포함 프로야구 통산 대구구장에서 57⅔이닝을 던져 12자책점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87로 특급이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9였다. 니퍼트는 삼성에 무적에 가까운 투수였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와 LG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니퍼트는 불펜 투수를 자청했다. 승부처에서 중간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포스트시즌 도중에 니퍼트에 대해 “용병이라기보다 우리 선수다”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니퍼트가 나가서 많은 이닝을 던져 우리 팀이 이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3승 1패로 앞섰던 5차전을 앞두고 김진욱 감독은 “상황에 따라 총력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니퍼트의 불펜 대기는 없다"며 "상황에 따라 6차전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니퍼트는 6차전 선발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제 니퍼트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니퍼트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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