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준 결승골' 포항, 인천 2-1 꺾고 5G 무승 탈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30 15: 52

포항 스틸러스가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났다.
포항은 30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1분 문상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5분 고무열의 만회골, 후반 42분 신영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을 2-1로 물리쳤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포항은 최근 K리그 8경기서 1승 4무 3패에 그쳤다. 지난달 8일 전북전 승리 이후 5경기째(4무 1패) 승리가 없었다. 인천도 매한가지였다. 지난달 1일 이후 7경기(5무 2패)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결국 포항이 미소를 지었다. 6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맛보며 선두 추격에 재차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59점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를 승점 2점 차로 바짝 뒤쫓았다.
포항은 부상으로 빠진 노병준을 제외하곤 베스트 11이 모두 출전했다. 반면 인천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김남일과 이석현이 부상으로 빠진데다가 '폭행시비'로 이천수가 잔여시즌 출장정지, 한교원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양 팀은 전반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23분 설기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문전으로 쇄도하던 남준재의 머리를 살짝 넘어갔다.
포항도 전반 30분 김승대의 짧은 패스에 이은 이명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안긴 데 이어 5분 뒤 조찬호가 내준 공을 황지수가 논스톱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무위에 그쳤다.
포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42분 김승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내준 공을 조찬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몸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세에 몰렸던 인천이 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후반 1분 설기현이 올려준 크로스가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문상윤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프리킥 찬스서 김대호가 띄어준 공을 고무열이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0분 장신 스트라이커 박성호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태수를 투입하며 제로톱을 가동했다. 포항은 이후 인천의 골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30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신영준이 페널티 박스 우측면에서 공을 잡아 드리블 돌파 후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지만 권정혁 골키퍼가 번쩍 솟구쳐올라 쳐냈다.
무승부로 끝날것 같던 승부는 종료 직전이 돼서야 갈렸다. 포항은 이명주의 패스를 받은 신영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천금 결승골을 터트리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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