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을 어이없게 내준 게 패인이다."
인천은 30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1분 문상윤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15분 고무열에게 만회골, 후반 42분 신영준에게 통한의 결승을 내주며 포항에 1-2로 석패했다.
지난달 1일 이후 7경기(5무 2패)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인천은 승리가 절실했다. 하지만 이날 역전패를 당하며 8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게 됐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포항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선제골도 넣었는데 마지막에 집중력이 부족해 패했다"며 "동점골을 어이없게 허용한 게 승부의 분수령이었다"고 패인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결과는 번복될 수 없다. 실점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조금 더 집중했어야 했다"면서 "나중에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오겠지만 실점 상황에서 집중을 못한 것이 아쉽다. 동점골을 어이없게 내주고 밸런스가 깨졌다"고 아쉬워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3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경쟁이 더욱 험난해지게 됐다.
김 감독은 "지고 싶은 선수가 어딨겠나. 실점 상황에서 조금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동점골을 내주고 많이 흔들렸다. 마지막까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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