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것보다 쫓아가는 것이 더 편하다."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오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1분 문상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5분 고무열의 만회골, 후반 42분 신영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쳤다.
결국 포항이 미소를 지었다. 6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맛보며 선두 추격에 재차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2위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59점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를 승점 2점 차로 바짝 뒤쫓았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홈에서 최근 승리가 없었는데 다행히 승리했다. FA컵 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며 기뻐했다.
신영준이 주인공이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천금 결승골을 터트렸다. 황 감독은 "신영준의 결승골은 상당히 기쁘다. 본인에게도 축하해 줄 일"이라며 "아직 전술적으로 완벽히 녹아들지는 않아 시간이 더 필요하다.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아주 큰 산을 넘은 포항이다. 5경기 무승(4무 1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더블(FA컵+리그 우승) 달성에 재차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황 감독은 "쫓기는 것보다 쫓아가는 것이 더 편하다"며 "현재 시점에서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 플레이를 얼마나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문창진도 후반 33분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 감독은 "처진 스트라이커에 기용하고 싶었는데 전술상 측면에 섰다"며 "재능이 있기 때문에 활용할 가치는 충분하다. 컨디션 등 여러 가지를 지켜보고 기용을 할 생각이다. 오늘 자신의 플레이는 모두 했다"며 합격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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