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베이직하우스가 자사 청바지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에서 비롯돼 시행한 재검사 결과와 향후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나섰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교환 및 환불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지난 28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자사의 청바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이후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하 KATRI) 및 한국섬유시험검사소(이하 KOTITI) 등 두 곳의 공인시험기관에 동일한 제품의 안전도 테스트를 새롭게 의뢰했다.
그 결과 베이직하우스는 “해당 제품은 면(68%), 폴리에스테르(31%), 우레탄(1%) 혼방 제품으로, 테스트는 면 시료 및 폴리에스테르 시료 테스트가 각각 진행됐으며 면 시료에서는 아릴아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 완제품의 데님 원판에서는 ‘안전-품질 표시기준(기술표준원 고시)’ 상의 기준치(30mg/kg) 이하의 아릴아민이 검출됐지만, 세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일부 부자재의 접합 부위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아릴아민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베이직하우스는 “기존 자체 원단 테스트 결과와는 달리, 새롭게 실시한 완제품 테스트에서 아릴아민이 검출된 것에 대해 고객 및 소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재테스트를 통해 본사 청바지 제품에서 아릴아민 성분이 검출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 향후 제품 개선 방안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직하우스는 해당 청바지 제품에서 아릴아민 성분이 검출된 원인에 대해 “아릴아민은 염료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원단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해당 성분이 완제품에서 검출된 것은 청바지 생산의 후공정 과정 중 염료가 사용되는 틴 및 오일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틴 및 오일 과정은 청바지의 염색 농도를 묽게 하고(틴 과정) 사용감 연출 효과를 가미(오일 과정)하는 과정으로, 두 과정 모두 사용감이 있는 구제 스타일의 청바지를 생산하는 후가공 공정에서 적용된다. 이번 한국소비자연맹이 테스트한 제품 역시 구제 스타일이 가미된 제품이다.
베이직하우스의 자체 생산 매뉴얼에 따르면 아릴아민 성분이 없는 염료를 틴 및 오일 과정에 사용하도록 돼 있으나 상반되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베이직하우스는 “부자재 접합 부분의 세척이 구조적으로 힘들다”며 “부자재 접합 부분에서 기준치 이상의 아릴아민이 검출된 결과를 감안하면 협력업체의 생산공장에서 지정된 염료가 아닌 제품을 사용한 후 최종 세척 과정을 통해 잔류물질들을 제거하고자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체는 특정 협력업체의 공장에서 생산 매뉴얼이 완벽하게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다.

베이직하우스는 28일 수거 조치한 청바지 제품에 대해서는 전량 폐기 처분할 예정이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용 기간과 무관하게 교환 및 환불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염료가 사용되는 틴 및 오일 공정이 적용된 타 청바지 제품들에 대해서도 재테스트를 실시하고,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해당 제품들 판매를 중단한다. 청바지 제품에 대한 생산 매뉴얼과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 하고, 완제품 상태에서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 테스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제품 안전성 관련 테스트의 자체 기준도 유럽연합 (EU) 수준으로 강화한다.
베이직하우스 측은 “완제품을 대상으로 한 이번 테스트에서는 상이한 결과가 나온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고객과 소비자 여러분, 그리고 협력업체 관계자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이번 아릴아민 검출 건을 교훈으로 삼아 더욱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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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