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잡은 여자농구, ‘젊은 피’ 가능성 확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30 18: 03

박혜진(23, 우리은행)과 김단비(23, 신한은행)가 52점을 합작하며 한국에 3승을 선물했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30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유스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예선 4차전에서 약체 카자흐스탄을 92-5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예선전적 3승 1패가 된 한국은 31일 대만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전날 한국은 라이벌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일본에 71-78로 패했다. 신정자(33), 이미선(34), 임영희(33) 등 일본전에서 무리한 노장들은 카자흐스탄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대신 젊은 피 박혜진(23)과 김단비(23)가 나섰다.

1쿼터를 22-10으로 앞선 한국은 43-29로 전반을 리드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박혜진은 팀내최다 3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단비도 18점을 기록했다. 일본전에서 출장시간이 적었던 강영숙(15점, 7리바운드)과 곽주영(7점, 5어시스트)도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제 한국은 31일 예선 마지막 상대인 대만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현재 2승 1패인 대만은 30일 밤 10시 강호 중국과 상대한다. 중국이 대만을 잡아준다면 사실상 대만의 준결승진출은 어려워진다. 하지만 만에 하나 대만이 중국을 이길 경우 한국은 더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한다.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또는 중국과 재대결을 펼쳐야 하는 준결승과 결승전이다. 한국은 최대한 대만전에서 힘을 아끼고 4강에 올라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카자흐스탄전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친 박혜진과 김단비 등 '젊은 피'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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