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리그 18호골' 울산, 서울 잡고 단독 선두 질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30 21: 20

김신욱(25, 울산)이 리그 18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르며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 현대는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4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서 김신욱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9승 7무 7패(승점 64)로 같은 날 승리한 2위 포항(승점 59)과 승점을 다시 5점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14경기 9무 9패(승점 51)로 4위에 머물렀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로 리그 부진을 이어간 서울은 원정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4경기 연속 무득점의 아쉬운 기록도 계속 됐다.

수원전과 변함없이 베스트11을 출격시킨 울산과 달리 서울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하대성과 고명진, 김진규, 김용대가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고, 고요한도 벤치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차두리가 오른쪽 풀백으로, 최효진이 오른쪽 날개로 나섰고 중원은 최현태-이상협이 메웠다.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간만에 나섰다.
'선택과 집중'을 거론한 최 감독의 선택이었다. 데얀-몰리나-에스쿠데로의 외국인 3인방은 그대로 나섰지만 피로가 누적된 하대성과 고명진 등 주축멤버들에게 휴식을 준 것.
전반은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었다. 전반 초반은 울산이, 후반은 서울이 공격을 주도하며 골은 없지만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 23분 김용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김신욱의 머리에 정확히 맞았지만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간 장면이 울산으로서는 아쉬울만했다. 전반 30분에도 마스다의 드로인을 김용태가 머리로 떨궈준 것을 김신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유상훈이 쳐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서울은 데얀을 중심으로 역공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 33분과 38분 데얀이 연달아 날린 슈팅이 김승규의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4분 만에 울산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물오른 득점본능을 뽐내고 있는 김신욱이 김용태의 패스를 받아 공을 머리로 밀어넣으며 1-0을 만든 것. 차두리의 힐패스가 하피냐의 발에 맞고 흐른 것을 김용태가 절묘하게 걷어내 크로스로 연결한 것이 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최효진과 몰리나, 이상협을 차례로 빼고 고요한과 윤일록, 김현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서울의 공격은 좀처럼 울산의 포백라인을 넘어서지 못했고, 후반 37분 데얀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마저 김승규의 선방에 막히는 등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결국 0-1로 패하고 말았다. 
■ 30일 전적
▲ 울산문수경기장
울산 현대 1 (0-0 1-0) 0 FC서울
△ 득점 = 전 4 김신욱(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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