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KGC 감독의 흰머리가 늘어나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전자랜드와 맞붙어 53-63으로 졌다. 1승 6패의 KGC는 삼성과 함께 공동최하위로 추락했다.
부상자가 많은 KGC는 3쿼터까지 38-44로 따라붙으며 대등한 승부를 했다. 4쿼터 아껴뒀던 오세근을 투입했지만 리카르도 포웰(22점, 11리바운드)에게 11점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승부처에서 에러가 나와 분위기를 넘겨줬다. 마무리가 안됐다. 아직 선수들 몸이 완전치 않다보니 서로 간에 박자가 잘 안 맞는다”며 한숨을 토해냈다. 4쿼터 포웰의 수비실패에 대해선 “마지막에 포웰에게 맞은 외곽슛은 에반스가 잘 쫓아갔다. 잘했다고 했다.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KGC의 ‘빅3’ 김태술(10점, 3어시스트), 양희종(8점, 2리바운드), 오세근(2점, 2스틸)은 나란히 부진했다. 부상여파로 출전시간도 제한적이었다. 신체밸런스도 전혀 잡혀있지 않았다. 이 감독은 “3쿼터에 좀 더 밀어붙였어도 됐는데 (김)태술, (양)희종의 밸런스가 깨져서 뺐다. 승부처인데 선수들 몸을 고려해 빼야 하는 상황이 오면 고민이다. 화도 나고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4쿼터를 뛴 오세근에 대해선 “4쿼터만 쓰는데 본인도 오죽 답답하겠는가. 재활하면 몸이 올라갈 것이다. 사이클을 잘 맞춰야 한다. 부상 이야기는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 팀을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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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