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무릎 꿇는 세리머니, 죄송스러운 마음 표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30 22: 09

"무릎을 꿇은 건 팬들에게 나만의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거다."
김신영(30, 전북 현대)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케빈과 함게 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김신영은 전반 44분 화끈한 왼발 중거리포로 득점을 신고했다. 지난 여름 전북에 입단한 후 처음으로 터진 골이다. 전북은 김신영의 골을 바탕으로 부산을 3-2로 물리쳤다.
2012년 8월 8일 포항전에서 전북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김신영은 이날 득점으로 449일 만에 득점포를 쏘았다. 김신영은 득점 직후 팬들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은 뒤 독특한 행동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만난 김신영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세리머니로) 무릎을 꿇은 건 팬들에게 나만의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거다. 그리고 손으로 눈을 잡은 건 (득점을) 오랫동안 기다린 나만의 눈물을 흘린 것이다"고 세리머니를 설명했다.
이적 후 1년이 넘도록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던 김신영은 마음고생보다는 자신과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마음고생을 하기보다는 나 자신과 싸움이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서 희생하고, 기회가 주어지면 골을 넣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며 "훈련 때에도 감독님의 지시와 선수들이 원하는대로 하려고 했다. 오늘도 코칭 스태프가 케빈 주위에 떨어지는 공을 주시하라고 했는데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만족은 하지만 앞으로 더 잘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매 경기 결승인 만큼 훈련 할 때와 숙소, 그리고 박에서 생활 할 때 팀을 위해 희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한 발을 더 뛰면 동료들이 편하게 된다. 그런 마음이다 보니 감독님께서 나를 기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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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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