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선두' 김신욱, "원동력은 자신감과 동료들의 믿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30 22: 12

"자신감에 차있는 상태다. 동료들이 나를 믿어주고 있기 때문에 그 자신감이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김신욱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9승 7무 7패(승점 64)로 같은 날 승리한 2위 포항(승점 59)과 승점을 다시 5점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산토스(제주, 17골)와 함께 득점왕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신욱은 3경기 연속골로 절정에 오른 득점본능을 과시했다. 리그 18호골로 팀의 승리도 이끌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셈이니 일석이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신욱은 "3경기 연속골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어 기쁘다. 김신욱 데이를 맞이해 경기장을 찾아오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울산에서 5년째 축구를 하고 있는데 받은 사랑에 비해 해드린게 없다.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고 싶었다"며 김신욱 데이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신욱은 이날 사비 750여만 원을 들여 레플리카 250벌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이날 18호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선 김신욱은 "김호곤 감독님의 원래 철학은 선수들이 개인적인 욕심을 버려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 전에 득점왕 하라고, 슈팅 욕심을 내라고 하시더라. 감독님의 신뢰에 감사드린다"며 김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김신욱을 두고 대표팀 복귀 여론도 무성하다. 김신욱은 "대표팀에 이름이 자꾸 올라가서 홍명보 감독님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표팀에 못들어가는 것은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며 반성을 앞세웠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김신욱의 대표팀 재발탁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결국 마지막에 브라질행 비행기에 타야하는 것"이라며 제자를 격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신욱 본인이 자신감이 넘친다. 소위 말하는 '골냄새'를 실컷 맡고 있다. 김신욱은 "자신감에 차있는 상태다. 어떻게 골을 넣어야할지 보인다. 동료들이 나를 믿어주고 있기 때문에 그 자신감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동료들의 신뢰에 깊은 감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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