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지성이 묵묵히 황정음을 보호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극본 유보라 최호철, 연출 이응복 백상훈) 11회에는 아버지의 죽음에 안도훈(배수빈 분)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유정(황정음 분)이 오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유정은 믿고 싶지 않은 진실에 벽에 머리를 부딪치며 자학했다. 이런 유정을 발견한 민혁(지성 분)은 “너 뭐하는 거야”라고 걱정하며 벽에 자신의 손을 넣어 유정을 보호했다.

이어 민혁은 자신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유정을 꽉 껴안으며 그를 위로했다. 민혁은 “너는 툭하면 남의 건물에 와서 이러더라. 이번엔 또 뭐냐”라고 툴툴거리면서 유정의 속내를 끌어냈다.
이에 유정은 “사장님 앞에서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거 나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거 아는데 우리 아빠와 우리 산이 그렇게 보내놓고 이렇게 살아있는 내가 너무 뻔뻔해서 그렇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민혁은 더 이상 유정을 비웃지도 조롱하지도 않았다. 민혁은 자신 역시 죽은 연인을 따라 죽을 용기는 없어서 대신 유정을 찾아서 죽어라 미워하면서 버텼다고 고백, 유정에게 자신을 보며 버티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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