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분류법, 과학적 근거 없는 일제 강점기 통치 수단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10.30 23: 14

[OSEN=이슈팀] 혈액혈 분류법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한국인은 혈액형 A, B, AB, O에 따라 사람들의 성격을 분류하고는 하는데, 이 같은 혈액형 분류법이 일제의 잔재라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정준영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교수는 ABO 혈액형 분류법이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자기 민족을 우상화 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겨났다고 자신의 논문을 통해 밝혔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정부는 조선인을 대상으로 혈액형 조사를 벌였으며 1926년 경성제국대학의학부가 설립되자 조사는 더욱 박차를 가했다. 이후 1934년까지 총 4년 동안 2만 4929명이 혈액형 조사에 동원됐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민족적 특권과 위상을 정당화하고, 식민지 통치에 활용했다.
한때 ABO 혈액형 분류법이 옳지 못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국가에 따라 주로 분포돼 있는 혈액형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국민들의 혈액형이 A, B, AB, O로 그나마 고르게 형성돼 있는 것은 대한민국과 일본, 중국이었으며 영국은 O형이 47%를 차지하는 반면, AB형은 3%에 불과했고, 스위스도 국민 대부분이 A형(50%)과 O형(40%)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혈액형 분류법에 뼈 아픈 역사가 담겨있는 줄 몰랐다.”, “혈액형 분류법은 말이 안 된다.”, “앞으로 혈액형 분류법을 적용하지 말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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