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과 수비, 누가 더 강할까?
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통신 라이벌 서울 SK와 부산 KT가 3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SK는 6승 1패로 1위에 올라있고 KT는 6승 2패로 2위다. 첫번째 대결이고 최근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큰 매치업이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SK는 올 시즌 수비의 팀으로 변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친다. 올 시즌 평균 실점이 경기당 70.4점에 불과한 SK는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민수가 부상이지만 박상오를 시작으로 최부경, 애런 헤인즈, 코트니 심스 등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밑에서 우위가 생기면서 수비도 살아났다. 공격력이 지난 시즌 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언제든 상대를 틀어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특히 SK는 실수가 적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고 평가할 수 있다. 확실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쳤고 기회도 얻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를 당했던 모비스와 대결서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승리를 챙겼다.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다.
KT는 공격적인 팀으로 변신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득점이 82.8점으로 가장 높다. 3점슛 확률이 10개 구단중 최고다. 외국인 선수인 리처드슨과 클라크가 위력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왼손잡이 슈터인 오용준까지 살아났다.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상대를 괴롭히는 농구를 펼친다.
외국인 선수 교체도 큰 몫을 차지했지만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갔다. 치밀한 전술과 함께 선수들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화끈한 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겨우 1라운드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벌이는 대결이지만 의미가 굉장히 크다. 수비와 공격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결이기 때문에 향후 시즌 전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력한 수비와 화끈한 공격의 대결서 웃는팀은 누가 될지, 올 시즌 향방을 가를 기대되는 경기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