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ERA 0.00’ 핸킨스, 6차전 두산 불펜 KEY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0.31 07: 15

두산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 포스트시즌에서 전혀 다른 투수로 진화한 외국인 투수 핸킨스가 두산의 불펜 열쇠다.
두산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6차전을 펼친다. 두산이 3승 2패로 앞선 상황. 잠실구장에서 끝내려했던 두산은 대구구장에 다시 왔다. 두산은 5일 휴식한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운다. 29일 경기 직후 두산 감독은 “오늘 패했지만 아직 한 차례 이기면 된다.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발 니퍼트는 삼성에 강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삼성을 상대로 3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1.88이었다. 니퍼트는 지난 2차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두산은 6차전에서도 니퍼트가 6이닝 이상 최소 실점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니퍼트를 잇는 두 번째 투수가 중요해졌다. 달라진 핸킨스가 두산의 뒷문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핸킨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일취월장했다. 핸킨스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한국시리즈까지 10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두산에서 가장 믿을 만한 중간 투수로 부상했다.
정규리그에서 핸킨스는 1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던 평균 이하의 투수였다. 김진욱 감독은 “핸킨스가 중간에 왔기 때문에 재계약에 대한 마음도 분명 있을 것이다”라며 “처음에 한국 왔을 때는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 선발 자원이 필요해서 왔는데 핸킨스가 이렇게 중간에서 잘해줄지 정말 몰랐다”고 했다.
구위도 칭찬했다. 김진욱 감독은 “핸킨스의 구위는 구종별로 따지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였다. 지금은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핸킨스가 우리팀 선수들 분위기에 녹아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이 승승장구하는 이유 가운데 한 축이 생각보다 강했던 불펜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두산에 중간 투수진이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정규리그에서도 두산 불펜은 팀 타선과 선발 투수진에 비해 약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와 다른 팀과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 핵심이 핸킨스다. 5차전 경기에 나가지 않았던 핸킨스는 6차전 필승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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