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애정촌, 현실적인 제약은 문제도 안되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0.31 07: 27

오로지 사랑만을 생각하며 짝을 찾아 애정촌의 모인 10명의 남녀 앞에 현실적인 제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통점 없이 살아온 환경부터 살아가고 있는 삶 자체가 다른 방향이지만 서로에 대한 호감은 남녀를 짝으로 이어줬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짝'에서는 애정촌 60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산에서 순대국밥집을 운영 중인 남자2호는 화가인 여자1호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했고, 두 사람은 마음이 통했다. 하지만 데이트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갈수록 두 사람을 서로에게서 다름을 느꼈고,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남자2호는 고민에 빠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시작한 남자2호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 중인 여자1호가 남자의 학벌을 볼까봐 의기소침해졌다. 더군다나 두 사람은 현재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연애를 하기에 거리적인 문제도 있었고, 남자는 불교-여자는 기독교인 종교적인 문제도 장애물이 됐다.

여자1호와의 차이를 느낀 남자2호는 데이트 후 그녀를 외면하며 소심해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애정촌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은 여자1호는 위경련을 일으키는 등 두 사람 사이는 위태롭게 흘러갔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고민하던 남자2호는 여자1호가 아프다는 얘기에 다시 그녀를 찾았다. 자신 때문에 아팠던 여자1호에게 내심 미안했던 남자2호는 이후 그의 마음이 끌리는 대로 여자1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결국 두 사람은 짝이 됐다.
반면 13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호감을 표시하던 남자5호와 여자4호는 결국 짝이 되지 못했다. 나이차이 때문이 아니라 줄곧 여자4호에게 짓궂은 농담을 해왔던 남자5호의 태도 때문. 여자4호는 자신에게 "키가 작고 팔이 짧다. 화장 지워라" 등 지나친 농담을 하는 남자5호에게 화가 났고, 남자5호는 다시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지만 결국 여자4호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짝' 애정촌에 입소한 남녀들에게는 현실적인 고민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남자2호와 여자1호처럼 서로 다른 삶을 살아서 더 끌리는 커플도, 10살 이상의 나이차이도 문제가 되지 않은 커플들도 많았다. 물론 출연자들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하지만 많은 커플들이 고민보다 호감이 강했고, 이를 극복하면서 최종적으로 짝이 됐다. 정말 애정촌에서만큼은 현실적인 고민보다 호감이 앞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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